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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비참한, 그래서 아름다운 - 플로리다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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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프로젝트 포스터


 

[비참한, 그래서 아름다운] 플로리다 프로젝트


 

2017년 칸 영화제를 통해 알려진 '비참한, 그래서 아름다운' 영화 한 편이 있다.

바로 션 베이커 감독의 '플로리다 프로젝트'이다.

이 영화는 어린아이의 시선을 통해 취약계층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매직 캐슬'이라고 불리는 모텔이 있다.

'무니'라는 아이와 '핼리'라는 젊은 엄마가 이 모텔에서 살고 있다.

무니는 모텔에 거주하는 친구들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낸다.

핼리는 방에서 담배를 피우고, 상욕, 매춘, 절도 등으로 일상을 보낸다.

이렇듯 두 모녀의 일상으로 영화가 흘러간다.

하지만 핼리의 건전하지 못한 행동으로 아동보호기관에서 찾아오게 된다.

무니는 핼리와 떨어지지 않기 위해 도망친다.

영화는 절정에 달하고, 매직 캐슬 옆에 화려하게 자리 잡은 디즈니 랜드를 비추며 막을 내린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색상과 함께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영화가 전달하는 메시지는 굉장히 무겁다.

 

헬리는 무니를 굉장히 사랑한다.

하지만 핼리의 행동으로 인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엄마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던진다.

나는 핼리가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실제 취약계층의 모습을 대표로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느낀다.

영화 마지막에 비추는 디즈니 랜드도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매직 캐슬과 반대되는 느낌이다.

바로 옆에 이상이 있지만, 갈 수 없는 현실이라고 느껴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위협적인 요소들이 자주 등장한다.

냉정하고 잔인한 사회로 인해 아이들이 아이답게 살지 못하고 있다.

 

비참하다.

그래서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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