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상을 공유하는 글을 올린다. 주제는 지난 4, 5월을 돌아보며, 겪었던 경험을 정리하는 회고록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나는 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어떠한 도전인지는 왼쪽 그림에 힌트가 있다. 그림에서 망치와 노트북이 보일 것이다. 예상한 대로, 노트북을 부수려는 나의 모습이다. 대개 사람들은 뭔가를 완벽하게 끝내고자 할 때 '부순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즉, 내가 말한 도전은 '개발을 완벽하게 부수고, 가치 있는 개발자가 될 도전'을 의미한다. 이렇게만 말하면, 다소 추상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작성하겠다.
불안과 오해 😕
22년 04월 초,
제주 더 큰 내일센터에서 어느덧 2단계 교육에 진입하게 되었다. 1단계 교육은 생각했던 방향성과 달라서, 얼른 2단계가 되기만을 기다렸었다. 그렇게 2단계를 맞이하고, 앞으로 [코드스테이츠]와 함께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이 소식은 기다리며 쌓았던 나의 기대감을 와장창 무너뜨렸다.
사실 나는 코드스테이츠와 같은 '코딩 부트 캠프'를 선호하지 않았다. (코드스테이츠님들 죄송해요,, 서운해하지 말아 주세요,,ㅠ) 그 이유는 부트 캠프 출신의 개발자는 차별성과 전문성이 없다는 오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하게는 부트 캠프를 '개발자를 찍어내는 공장'이라고 비유했었다. 이러한 이유로 이제까지 혼자 개발 공부를 한 것도 있다.
코드스테이츠의 교육이 시작하기까지 약 한 달이 남은 상태였다. 살면서 고민을 가장 많이 한 한 달이었던 것 같다.
첫 번째 고민은 '이미 자바와 스프링의 기본기를 갖췄는데, 굳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할까?'이었다. 두 번째 고민은 '협업 프로젝트 또는 실무의 프로세스를 경험하고 싶은데 코드스테이츠에서 이룰 수 있을까?'이었다. 세 번째 고민은 '6개월에서 12개월이란 기간을 더 하는 것이 맞을까?' 혹은 '불필요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닐까?'이었다. 이 외에도 사소한 고민들을 했던 것 같다. 이러한 고민들 때문에 취업에 대한 불안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아버지의 조언,
그래서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중 아버지의 말씀이 인상 깊었고, 결정에 큰 도움이 되었다. 아버지는 나의 투정 같은 고민을 끝까지 듣고는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처음부터 다시 한다고 해도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을 테고, 더 확실하게 습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또 내가 아는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한다면, 더욱 학습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어진 것을 누가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결과의 가치는 달라진다고 말해주셨다.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코드스테이츠를 통해 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뛰어난 개발자가 되자고 결심했다. 또 처음 진로를 결정했을 때 '백엔드 개발자가 되기 위해 2년, 3년이 걸려도 감수하자'라고 했던 다짐도 떠올랐다.
덕분에 불안했던 마음은 다시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변했다.
탄탄, 단단, 든든한 개발자 🧑💻
22년 05월,
코드스테이츠의 교육을 이수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앞에서 했던 고민들은 모두 오만한 생각이었다.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나의 부족했던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이 발견되었다. 그리고 개념들을 이미 아는 상태에서 보니, 더 확실히 이해가 되었다. 혼자 공부할 때보다 더 많은 것을 얻고 있다.
주변 개발자들에게 설명도 한다. 내 머릿속에 있는 내용을 말로 설명하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었다. 아버지의 조언대로 학습 효과는 엄청났다.
현재 같이 학습하는 동료 개발자들이 문제를 겪을 때, 나를 찾아온다. 그럼 내가 아는 모든 지식을 상대방에게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설명한다. 그렇게 상대방이 이해하면 너무 즐겁다. 전에는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개발이 즐거웠는데, 이젠 동료를 개발시키는 것도 즐겁다. 이로써 동료와 나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의지의 강점을 발견했다.
Section 1을 마무리하며,
잠깐 코드스테이츠 교육 과정에 대해서 정리하려고 한다. Section 1 동안은 프로그래밍의 기초와 자바의 개념에 대해서 학습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약 3개월이 걸릴 분량을 한 달 만에 마친 것 같다. 말 그대로 한 달 동안 열심히 학습했다. 평일에는 오전 9시에 시작해서 저녁 9시까지 학습하고, 집에 오면 블로깅. 주말에도 똑같이 쉬지 않고 공부했다. 정말 간절하지 않다면 해낼 수 없는 일정이다.
자바의 기본 문법과 Github은 전부터 알고 있던 개념이어서 여유롭게 학습했다. 자바의 객체 지향 부분은 알고는 있었지만, 동료 개발자들에게 설명함으로써 더 확실하게 습득할 수 있었다. 컬렉션 프레임워크와 자바의 심화(람다, 스트림, 스레드, 메모리 영역 등) 부분은 여전히 부족하다. 꼭 다시 복습하고, 블로깅을 해야겠다.
새로운 도전
나의 새로운 도전은 다시 처음부터 나의 개발 역량을 천천히 쌓는 것이다. 그리고 최종 단계에서 목표했던 실무 같은 개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다.
진짜 노트북 부술 거다! (그리고 맥북 사기🤫)
무엇보다 주변에 함께하는 동료 개발자가 있어서 힘이 된다. 빽뿌 최고!
마지막 소식,
최근에 한 회사에서 입사 제의 연락이 왔다. 먼저 부족한 나를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취업에 대해 정말 간절했기 때문에 여러 고민을 했다. 하지만 결국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더 성장하기로 결심했다.
"꼭 함께 일해보고 싶네요!"라는 말은 참 아름다운 문장이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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